수천억 원의 자금과 최첨단 기술이 투입됐지만 아직도 멸종 동물의 완전한 부활은 요원한 현실이다. 스페인 피레네산맥에 살던 야생 염소의 일종이 멸종한 지 오래되었을 때, 마지막 개체의 피부 세포를 냉동 보관해 두었고 2003년 핵이식으로 복제 새끼를 얻는 데 성공하였지만 심각한 폐 결함으로 단 7분 만에 사망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멸종 동물 복원 순간으로 기록되었으나, 두 번의 멸종에 가까운 비극으로 남았다.
19세기 북미 대륙에는 비둘기가 하늘을 수일간 뒤덮을 정도로 번성했으나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1914년 마지막 개체가 사망하며 멸종했다. 현재 비영리 단체가 CRISPR 유전자 편집으로 비둘기를 되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연계된 근연종의 유전자를 수정해도 수십만 개의 염기서열 차이를 완전히 메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외형 복원에 그쳐도 과거의 사회적 행동까지 재현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호주 퀸즐랜드에 살던 위 부화 개구리도 알을 삼켜 새끼를 낳는 특수한 생태를 가졌고, 1983년 멸종 뒤 라자루스 프로젝트로 냉동 보관된 조직 세포를 활용한 핵치환으로 배아 형성을 시도했지만 며칠 내 모두 사망했다. 현재도 배아 단계를 넘어선 생존 가능성은 낮고, 유전적 차이가 커 정상 개체로 성장시키는 데 실패하며 ‘유전자가 조금 섞인 주머니고양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지속된다.
콜로살 바이오사이언스의 노력이 주목되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는 제한적이다. 털매머드 복원을 위한 아시아코끼리 유전자 편집은 진전을 보였지만, 과학자들은 이 동물이 진짜 매머드가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굳히고 있다. 지금 당장 멸종 위기에 처한 살아있는 동물을 보호하는 쪽에 자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이 아무리 크더라도 한번 사라진 생명을 완전히 되살리는 일은 쉽지 않다. 복원 프로젝트가 던지는 질문은 어쩌면 지금 곁에 있는 동물들을 지키는 일의 가치를 묻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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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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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동물
원문 링크 : 복원에 수천억 썼지만 결국 실패한 동물 TO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