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오르는 조건에 맞지 못하는 상황이라, 특히 거주지는 지하철 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오름세를 타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이 한쪽으로는 5년 전에 먼저 나왔더라면 어쩌면 잘못된 선택을 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그때도 부동산 불상승장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했고, 모든 곳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이야기가 돌던 시기였다. 전세 기간이 만료를 앞두고 있었기에 조급함을 버리지 못하고 매수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 시기의 상황을 떠올리면, 박사님의 책이 지금처럼 나오기 전이었다 해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다음으로 위안을 주는 부분은 박사님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한때 실제로 거주하셨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박사님이 자신의 투자 내역을 밝히며 어느 지역에 거주하셨는지가 공개되었고, 같은 동네를 공유했다는 사실이 반가움을 남겼다. 같은 동네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느라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듣자 출퇴근의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교통 상황은 GTX A의 일부 개통으로 다소 편해진 면도 있지만, 이번 철근 누락 사태로 인해 전 노선 연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퇴근 부담은 여전히 크다. 직주근접이 아니고 서울까지의 출퇴근이 너무 길어 힘들다. 이로 인해 정서적·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느껴진다. 나이가 들기 전에 이사하는 것을 고민하는 마음이 커지지만, 거주지 선택은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남는다. 언젠가 박사님처럼 해당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가고 싶은 바람은 남아 있지만, 현실의 제약과 미래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판단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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