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찜 아귀찜 소중한 낱말이 표준어 둥지 밖에서 서성이다 사라지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의 어문 정책이 표준어를 교양인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묶어버린 까닭입니다.
"아나운서 준비한다는 사람이 서울 사투리가 심하네.” 몇 해 전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인기를 모았던 부산특별시 코너의 한 장면입니다.
부산 표준어를 구사하는 심사위원이 서울 사투리를 쓰는 지원자에게 한 말이죠. 사투리와 표준어의 처지를 뒤바꾼 역발상이 웃음을 선사합니다.
사실 소중한 낱말이 표준어 둥지 밖에서 서성이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우리의 어문 정책이 표준어를 교양인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묶어버린 까닭인데 그래서일까.
사투리는 표준어에 비해 열등한 시골말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구찜과 아구탕의 처지가 그런데 아직도 사투리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귀가 표준어이므로 아구는 절대로 써선 안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십 년이 흘렀고 근데 뭐?
열이면 열, 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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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림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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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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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