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유행에 뒤처지는 편이다.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를 처음 접한 것도 지난해 12월 중순이나 되어서였다.
옆 부서에 경사가 났다. 보통 좋은 일이 생기면 간식을 돌리는데, 인심 좋은 옆 부서 부장님이 고맙게도 우리 부서에까지 두쫀쿠를 나눠 주셨다.
처음 먹어본 두쫀쿠는 말 그대로 혁명이었다. 두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 위에 알전구가 따닥!
하고 켜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극강의 고소함과 달콤함, 짭쪼롬함과 쫀득함, 바삭함이 합쳐져서 구강 내 불꽃축제를 일으켰다.
가히 맛의 혁명을 경험한 나는 친분이 1도 없는 옆 부서 부장님께 개인 카톡을 보내기에 이른다. 옆 부서 부장님의 깍듯한 말씨에서 친분없음의 정수가 드러난다. 200개 구매할 의사로 여쭤보았지만 수확은 없었다...
부랴부랴 배달 주문이라도 하려고 배민을 켰는데 모든 카페에서 품절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 두쫀쿠 노래를 불렀다.
이것은 나를 두쫀쿠의 세계로 안내해 준 맛잘알 회사 동기가 나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