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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네 번째 일기장 : 조용히 기록하는 평범한 일상

 [2026] 네 번째 일기장 : 조용히 기록하는 평범한 일상

어느새 세 번째 일기장을 다 채웠어요. 2024년 10월 24일부터 조심스럽게 쓰기 시작한 일기였어요.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신 뒤 상실감과 슬픔 속에서 한동안 헤매며 지냈어요.

멍하니 하늘 보다 눈물이 나고, 엄마 옷과 비슷한 옷 입은 사람을 봐도 눈물이 나고.. 그런데 살다 보니… 또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더라고요.

그렇게 마음이 어수선하고 무거울 때 문득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마침 세 번째 일기장은 2025년 12월 31일에 정확히 끝났습니다. 처음엔 오래 못 쓸 거라 생각해서 앞장만 살짝 적었는데 이젠 앞뒤까지 가득 채워 쓰는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어릴 땐 편지도 잘 쓰고 글 쓰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이 많이 늙은 중년이 되어 짧은 문장으로, 그날의 마음만 꾹꾹 눌러 적고 있어요. 그래도 그런 서툰 기록들이 내 마음을 정리해 주었어요.

손으로 글을 쓸 일도 거의 없는 요즘, 폭풍처럼 몰아치는 마음을 종이에 올려두면 ‘그래, 이럴 수도 있지’ 하고 스스로 정리가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