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머리 속을 정신 없게 만드는 지독한 고민거리가 있다. '회의'와 '확신'이다.
살아온 날은 얼마 되지 않지만 , 갈수록 당연히 믿었던 것과 응당 그러리라 확신했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고개 들기 시작한 것이다. 선택은 틀림 없는가.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라 말할 수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멋모르고 온갖 것들을 주섬주섬 받아들이던 20대를 뒤로 하고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 어떤 것도 결코 감히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에 솔직히 조금 괴롭고 심난하다. 끊임 없이 고민고민고민고민이다.
문득 영화 '다우트'를 떠올렸다.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알로이시스 수녀의 대사, "제 믿음에 회의(Doubt)가 들어요."
그리고 얼마 전 타계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연기한 플린 신부의 대사, "의심(Doubt)은 확신만큼이나 강력하고 지속적입니다." '확신'이라는 것은 이미 '결정된' 무엇이 아니라 수많은 과정 속에 '살아 움직이는' 무엇일지도 모르겠다.
생물처럼 때로는 작아졌다...
원문 링크 : 회의와 확신. 그리고 영화 '다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