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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을 털던 기억

 벌집을 털던 기억

말벌에 쏘인 기억 어릴적 시골집 콘크리트 담벼락을 보면 상단이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위로 유리병을 깨서 조각조각 박아놓는 집도 많았다.

그 구멍안에 말벌집이 있어 형과 함께 말벌집을 털어 없애기로 한날이 기억난다. 말벌의 더러운 성격을 익히 알기에 몇일을 고민하다 그날 단단히 맘먹고 벌집을 털기로 한것이다.

긴 장대를 준비하고 몇겹의 옷을 껴입고 한참이나 떨어져서 구멍속 말벌집을 털어내는 순간. 그 조그만 곤충이 세상 가장 날렵하고 똑똑한 걸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고 그날 이후 다시는 벌집을 건들지 않게 된 날이 되었다.

그리고 보호막을 안한 내 귀와 형의 입술은 그날 이후 한참을 사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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