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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없으면 끝이라더니" 한국 여자배구, 전승 우승에 세계랭킹 9계단 폭등

 "김연경 없으면 끝이라더니" 한국 여자배구, 전승 우승에 세계랭킹 9계단 폭등

김연경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은 뒤 가장 많이 들렸던 이야기는 세계 최강 공격수의 은퇴와 주축 선수들의 세대교체다. 국제무대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26 AVC 우먼스컵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을 보여주었다. 결승전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고 1세트 25-19, 2세트 25-19, 3세트 25-22로 마무리했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7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한 경기도 놓치지 않는 흐름이었다. 전승 우승은 결과적으로 팀의 심리적 탄탄함과 집중력을 드러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김연경 은퇴 이후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최초의 사례라는 점이다.

강소휘의 리더십이 두드러진 대회였다. 결승전에서도 14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팀의 버팀목 역할이 돋보였다. 과거에는 절대적인 에이스의 존재가 팀을 이끌었다면 now 강소휘가 중심으로 팀을 이끌고 경기력과 정신적 면에서 모두 안정감을 제공했다. 나현수와 정윤주의 성장도 주목된다. 나현수는 결승전에서 12점을, 정윤주는 11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블로킹에서 맹활약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준 과감한 플레이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세대교체의 숙제를 안고 시작한 이 시점에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또 하나의 큰 의미는 12년 만의 우승과 세계랭킹의 급상승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오랜만에 아시아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만큼 팀의 자신감은 물론 팬들의 기대도 커졌다. 세계랭킹은 대회 전 40위에서 31위로 9계단 상승했다. 순위 상승은 단순한 트로피의 가치보다도 국제무대에서의 재도약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강소휘가 중심을 잡고 나현수와 정윤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새로운 팀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끝났다고 여겨졌던 시기가 멈추고 다시 도약하는 신호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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