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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재들을 이용해, 사소한 문장으로 깊은 감정을 토해내는 시집이다. 책의 제목은 장마라는 시에서 나오는 구절인데, "이 글이 당신에게 닿을 때쯤이면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편지를 보내면서 당신에게 찾아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 가능성과 시간의 쌓임을 이런 문장에 풀어낸 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정이 과하지 않고, 여유롭게 흐르면서도 사소한 단어와 문장 속에 오히려 더 깊이 있는 울림을 주는 특징이 있다.

격정적인 감정 보다는 여백과 잔잔함을 통해 시간과 관계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책 말미에 적혀있는 시의 해석에는 작가의 시 속 '작은 차이'를 통해 사랑이라는 '큰 감정'을 만들어 낸다고 적혀있다.

돌봄의 태도나, '나'보다는 '너'를 위해 배려하는 톤의 말들이 시 속에 은은하게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작은 차이'여서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없는 차이'로 느껴질 수 있지만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