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에서 땡이는 폼피츠의 매끈한 몸에 기름기가 약간 느껴지는 시점에 맞춰 집에서 목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미용실이 아닌 가정에서의 목욕이 처음이 아니지만, 오늘은 오래간만에 집에서 시작되었다. 준비물은 강아지 한 마리와 샴푸, 다가구용 대야로 간단했고, 샴푸는 새로 산 “포포몽 오트 테라피 샴푸”가 사용되었다. 이 샴푸는 강아지와 고양이 겸용으로, 오트와 보리 추출물, 아르간 커렌오일이 함유되었으며 인공향료가 첨가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거품은 지나치게 많지 않았고, 향은 거의 없어서 쓰는 동안의 편안함이 돋보였다.
땡이의 이중모 특성상 초기에는 물을 비교적 많이 뿌려 겉털만 축축하게 하고 속털이 고르게 젖도록 신경 썼다. 물 방어력이 강해 물을 맞닥뜨리는 순간의 반응도 다소 차분했고, 이마에 매달린 눈망울은 여전히 큼직하고 표정은 다소 가볍지 않은 편이었다. 목욕 중간중간 가볍게 문질러 주며 털이 잘 펴지도록 도왔고, 샴푸의 거품은 묵직하고 쫀쫀하게 올라와 몸통 전면에 골고루 발림이 잘되었다. 향이 거의 없어 반려견의 자연스러운 냄새가 많이 남은 편이었다.
목욕 중에는 물을 많이 흘려보내며 겉털뿐 아니라 속털까지도 촉촉하게 만들어 주려 애썼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부드러운 털이 드러나고 피부에 이상 여부를 살피는 과정이 있었다. 목욕이 끝나가자 털이 차례로 말랐고, 표정은 다시 순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간식 앞에서는 예외적으로 흥분이 크게 나타나며 털이 보송보송하게 마르는 동안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 보였다.
건조 과정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실내에서의 드라이가 남은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거실에는 물과 털이 흩어졌고, 말라가는 속도가 빨랐다 느긋한 시간들이 지나가며 땡이는 점차 제정신을 되찾았다. 목욕 직후 눈빛은 다시 차분해졌고, 털이 보송보송하게 마르면서 매생이처럼 보이는 부분도 관찰되었다. 최종적으로는 털이 잘 정리되며 외형이 다시 예쁘게 다듬어졌고, 표정은 한층 부드럽고 온화해졌다. 오늘의 기록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목욕으로, 끝으로 간식 앞에서의 활력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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