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설명하며 살아가는가 ➊ 불쾌함으로 남는 이야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들을 읽고 나면 하나의 감정이 남는다. 불쾌함.
그 감정은 사건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안의 인간이 세계를 받아들이고 설명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➋ 낯설지 않아서 더 불편한 인간 라쇼몬의 하인은 도덕을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을 바꾼다.
덤불 속의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특별한 악인이 없다.
대신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설득하는 인간이 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이해한다. 그 선택의 방식이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다. ➌ 세계를 말하는 방식 이 불쾌함은 선택 자체보다, 그 선택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더 강하게 드러난다.
살기 위해서였다. 어쩔 수 없었다.
나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말들은 변명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구성된 언어다. 인간은 행동을 바꾸기보다, 그 행동을 설명하는 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