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칸이 인도 아메다바드에 남긴 거대한 캠퍼스 단지의 핵심은 비크람 사라바이 도서관이다. 붉은 벽돌의 물성으로 구성된 공간은 기하학적 개구부를 통해 외벽에 원형과 아치형의 Opening을 배치하고, 한편으로 차양 역할을 하는 이 구조물이 강한 직사광선을 한 번 걸러 관람자와 학생에겐 깊은 영적 긴장감을 선사한다. 내부로 들어오는 빛은 물질을 넘어서 침묵의 빛으로 은은하게 반사되며 모더니즘 시대의 기념비성에 학문의 숭고함을 더해 준다.
벽돌과 콘크리트의 정직한 질감은 현지에서 조달한 붉은 벽돌을 대면적으로 쌓아 올리고, 하중을 받는 주요 부분은 노출 콘크리트 보를 그대로 노출하는 브루탈리즘적 성향과 고전 건축의 엄숙한 비례미가 공존한다. 이 도서관은 현장의 지속 가능한 복원을 통해 현대적 공학 기술을 접목시키는 대표 사례가 되었다. 벽돌의 노후화와 균열로 위기를 맞았으나 철저한 구조 진단과 보강 작업[TDI 구조 보원 공법 등]으로 2018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 보존상을 받으며 원형을 보전했다.
루이스 칸은 1974년 캠퍼스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미국으로 돌아가던 길에 뉴욕 펜실베이니아 역 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가방 안에는 수정 도면들이 남아 있었다고 전해진다. 사후에는 동료 건축가들이 남겨진 도면대로 완공했고, 비크람 사라바이 도서관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도의 수많은 엘리트들에게 거장의 지성을 길러낸 붉은 벽돌 그늘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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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침묵과 빛의 거장 루이스 칸(Louis Kahn)이 인도 아메다바드에 남긴 기하학적 마스터피스, 인도경영대학원(Indian Institute of Man) | 이삭건축사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