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를 진심으로 원하던 중고장터와 카페 회원의 도움으로 중국 시엔위에서 어렵게 구한 키보드가 등장했다. 퇴근 뒤 조립을 시작해 새벽 3시가 되도록 빌드가 마무리되려던 찰나 마지막 조립에 쓰인 케이블 하우스가 눌리며 리본케이블이 파손돼 맥이 빠졌다. 멘탈이 흔들리며 모든 걸 덮고 잠들지 못한 채 멍한 오후를 보낸 뒤 오후에 도착한 택배를 확인했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또 다른 키보드가 도착했다. 택배를 몰랐던 상황에서 포스팅은 쉬려 했지만,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분위기가 반전되며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의 주인공은 MMK KM40, 40% 배열의 초소형 키보드다.
KM40은 이름 그대로 숫자열과 펑션열이 없고 방향키와 편집키, 텐키까지 없는 아주 작고 장난감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구성품은 의외로 알차다. 본품 외에 설명서와 USB케이블, USB 수신기, 여분의 스위치 2개, 수납 가능한 USB 수신기 홀더까지 포함돼 있다. 외형 대비 구성품의 디테일이 돋보이며, 핸들링과 보관의 편리함이 강조된다. 타건은 적응이 수월하지 않아 신선한 충격을 남기지만, 오랜만에 새로운 장난감을 접하는 재미가 느껴진다. 60배열이나 65배열에 익숙하더라도 40배열의 적응은 의외로 도전적이다.
스펙은 알루미늄 하우징에 O-RING 마운트 구조, 유선/블루투스/2.4G 무선 지원, 2000mAh 배터리 용량, 무게 620g이다. VIA 지원은 제조사의 자체 런처로 구현되며 인터페이스는 VIA와 유사하다. 스위치는 MMD 계열로 보이지만 정확한 모델명은 확인 중이다. 장점으로는 예쁜 외형과 책상 공간 활용도, 데스크테리어 가치가 크다는 점이 꼽히고, 단점으로는 아직 실제로 보는 키보드 수준의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과 타건 감각의 미세한 차이가 지적된다. 추후 분해 영상과 구조 확인, 스위치 교체 시도, 40배열 적응 과정까지 차근히 다룰 예정이며, 40배열에 도전하는 의욕이 남아 있다. KM40의 도착은 기분 전환으로 작용했고, 앞으로의 사용 경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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