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X 덕덕 V2는 커스텀 키보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온 스위치로, 처음에는 “왜 좋다는지” 의문이 남았다. 직접 사용해 보니 소리는 깔끔하고 소형의 경쾌함은 다소 덜한 편으로, 클래키용으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이 먼저 나왔다. 방향 전환이 필요했고, 폼떡 세팅으로 옮겨 보자는 선택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빌드 세팅은 HMX 덕덕 V2(37g 저압)이며 테스트 보드는 HI75, 비교 스위치는 회목축으로 설정되었다.
폼떡 세팅에서의 2차 테스트는 강한 반발력 대신 부드러운 눌림과 바닥의 존재감을 동시에 살려 주었다. 큰 키 영역은 저압 특성상 반발력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어 알파열 위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조정되었고, PC 보강판과의 조합은 소리가 흩어지지 않고 밀도 있게 다가오는 느낌을 강화했다. 도각도각(회목축)은 가성비의 정석으로 여겨지며, 다각(덕덕 V2)은 피치가 비슷하되 소리가 더 또렷하고 정돈되어 밀도 있게 다가온다. PC 보강판과의 조합은 소리를 조각내지 않고 일정하게 모아 주며, 조약돌이 코팅된 듯 단단하게 부딪히는 느낌이 특징으로 부각된다.
정리하면 HMX 덕덕 V2는 폼떡 세팅에서 강점이 확실히 드러난다. 37g 저압은 손에 거의 부담이 없으며 부드럽게 눌리면서 바닥에서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폼떡 특유의 눌림과 저음 성향이 결합되어 둥글고 깊은 저음과 정돈된 타건음이 형성된다. 장시간 타건 시 피로도도 낮아지며, 타이핑이 길어질 때도 빠른 입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다. 전체 밸런스는 폼떡과 덕덕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완성형으로, 세팅이 스위치를 살린 케이스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폼떡의 소리는 눌러주고 정리해 주며, 덕덕은 부드럽고 저음 성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폼떡 세팅에서의 타건음 완성도는 키캡의 영향도 큰 편으로, HI75C PBT 키캡으로의 교체도 소리를 더 정리하는 효과를 준다. 총평으로는 덕덕 V2가 처음에는 의아했으나 폼떡에 넣은 뒤 확연히 달라진다는 결론에 이른다. 고압 버전이 통상적으론 더 강한 반발력을 주나 현재는 저압에서의 조합이 완성에 가깝다. 폼떡 세팅을 선호하는 이들, 부드럽고 정돈된 타건음을 원하며 손의 피로를 줄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한 줄로만 말하면, HMX 덕덕 V2는 아무 데나 쓰기보다는 폼떡 자리에서 진가가 발휘되는 스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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