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말더듬은 단순한 말버릇이 아니라 말이 막히는 순간을 벗어나려는 생존 전략으로 나타난다. 탈출행동은 얼굴을 찡그리기, 눈 깜박임, 손 흔들기, 고개 끄덕임, 발 구르기, 숨을 세게 들이마신 뒤 말하기 등으로 나타나며 말이 나오자마나 바로 처리하려는 시도로 반복된다. 뇌는 “이렇게 하면 말이 나오네”라고 기억해 같은 행동을 다시 시도하게 된다. 탈출행동은 말더듬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줄어들지만, 핵심은 손이나 얼굴이 아니라 말의 어려움이다. 따라서 “손 움직이지 마라”거나 “얼굴 찡그리지 말고 말하라”는 지적은 오히려 말하기 자체를 줄이게 만들어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아이의 말 내용에 집중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회피행동은 탈출행동보다 놓치기 쉬운데, 말하다가 멈추고 “몰라요”라고 말하거나 동생 이름을 바꾸어 말하고 목소리를 바꾸며 노래하듯 말하거나 대답을 피하는 등 단어를 바꾸고 더 쉬운 표현을 찾으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겉으로는 덜 더듬어 보일 수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긴장이 늘어나며, 결과적으로 속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더듬지 말고 말하라는 메시지는 아이가 더듬을 것 같아 창피하다는 생각을 강화해 회피를 부추길 수 있다.
더듬음의 치료 목표는 한 번도 안 더듬게 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더듬더라도 끝까지 말할 수 있는 태도 형성이다. 더듬어도 괜찮다고 느끼고 내 말을 들어준다고 느끼며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는 것이 진짜 치료의 시작이다. 이에 해당하는 경우로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한데, 얼굴이나 손 움직임이 다양해지거나 말하다가 멈추는 횟수가 늘어나고 단어를 자주 바꿔 말하는 경향이 보일 때, 혹은 “몰라요”로 회피하는 경우 등은 상담의 필요 신호다. 특히 회피행동이 시작되면 아이 안에서 창피함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혼내기 전에 정확한 이해가 우선이다. 탈출행동과 회피행동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더듬으면서도 소통하고 싶은 노력이며 아직 어린 아이가 스스로 만든 생존 전략이다. 그 전략을 빼앗기기 전에 더 편안한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가 가장 적절한 개입 시기일 수 있으며, 빠르게 개입할수록 회피가 깊어지기 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에 관한 상담을 부담 없이 받아보는 것도 좋다. 아이의 말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지켜주고 도와줘야 할 과정이다. 리드언어학습상담센터 070 . 7534 . 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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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말더듬 얼굴 찡그림, 틱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