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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학습자, 왜 친구관계가 어려울까요?

 느린학습자, 왜 친구관계가 어려울까요?

느린학습자의 사회성은 단순한 사교성 부족이 아니라 인지, 언어, 자기조절 능력이 함께 영향을 주는 복합적 문제로 이해된다. 상황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려 또래보다 표정이나 분위기, 말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지 못해 대화 타이밍을 놓치거나 상황과 맞지 않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으로는 가지고 있어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갑자기 끼어들거나 짜증이나 행동으로 표현하거나 아예 표현을 포기하기도 한다. 또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기다리고 참으며 조절하는 핵심 능력이 약화되면 갈등이 반복되기도 한다. 관계 경험이 부족해지면 실패 경험이 누적되어 시도 자체를 줄이고 사회성 발달이 더 위축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렇다면 느린학습자의 사회성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중요한 것은 “잘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황 이해를 돕는 말하기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같이 해도 될까?” “나도 하고 싶어” “먼저 해도 될까?” 같은 실제로 사용할 문장을 꾸준히 연습한다. 또 감정 조절을 따로 가르쳐 주어야 한다. “참아!” “화날 때는 이렇게 말해보자”처럼 감정을 이해받을 때 조절이 시작되도록 안내한다. 무엇보다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쌓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놀이와 작은 상호작용을 통해 반복된 성공을 경험하게 하면 사회성은 점차 성장한다.

느린학습자의 사회성은 없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자라는 과정이다. 아이의 사회성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경험 속에서 만들어진다. 조금 느릴 수는 있어도 방향이 맞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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