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서울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에서 열린 최승숙 교수님의 교육 연수는 단순 느린학습자(SL)와 경계선 지적 기능(BIF)의 차이를 구분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겉으로 보기에 학습이 느린 아이들로 보일 수 있지만 발달적 기저와 지원 방향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고, BIF 아동은 지능지수 상 경계선 범위에 있으면서도 일상 적응, 학습 유지, 사회적 기능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들은 단순 반복 학습이나 단기적 보충 수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강의는 언어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특수학급 운영 이야기, 교육과정 조정,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 등 교육학적 관점에서의 설명을 통해 언어재활사로서의 역할을 재고하게 만들었다. 언어의 증가 여부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느린학습자, 특히 BIF 아동은 언어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지, 학습 전략, 실행기능, 사회적 적응, 정서적 안정까지 함께 연결되어 있어 더 입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생애주기별 접근”이었다. 유아기에는 기초 인지와 상호작용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초등 시기에는 학습 전략과 자존감을 보호하며, 청소년기에는 진로와 자립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한 시기의 지원이 아니라 연속성을 갖춘 지원의 중요성이 마음에 남았다. 울산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떠올랐고, “이 아이는 지금 어떤 단계에 있을까”라는 물음과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이 이어졌다.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성장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이 남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가 훌쩍 지나갔지만, 그만큼 더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리드언어학습상담센터 070 7534 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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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느린학습자의 생애주기별 지원, 다시 생각하게 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