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를 전공한 나는 현재 직장인이다. 회사에서도 내 전공을 말하면 작가하지 왜 직장 다니냐는 질문을 받는다.
대학교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탐구하면서 그리고 싶었던 것을 그렸고, 전공을 살려 한국화 재료를 활용하고, 먹의 번짐과 여백의 미 표현을 습득, 연마했다. 대학원에서는 그리는 그림에 대한 의미를 글로 표현해야 했고, 그것을 반영해 논문을 써야 했다.
내 그림에 설득력을 가져가야 하면서 많이 어려워했던 기억이 난다.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들은 이미 그 업계에서 유명하신 분들이었고, 실기뿐만 아니라 이론적으로도 경험이 풍부했다.
다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그림만 그릴 수 없다는 것을 교수님들을 통해서 보게 됐다. 그 안에서도 라인이 있었고, 어느 학교 출신인지,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술계의 여러 가지 면들을 보고 어릴 적에는 많이 당황했던 거 같다.
첫 개인전을 했을 때 구매 문의를 해주시는 분도 있었고, 교수님께서는 박사 권유도 하셨다. 졸업 작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