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3년의 재임 끝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2026년 5월 29일 성명서를 통해 오는 7월 19일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취임 이후 85.6%의 지지로 4선까지 거머쥐었으나 임기는 2029년까지였기에 스스로 절반을 접은 셈이다. 성명서는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과 비판을 인정하며 “부덕의 소치”를 반성의 말로 전했고, 이미 쌓인 책임감의 무게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다음 배경으로 법원 판결이 작용했다는 점이 거론된다. 지난 4월 법원이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가 정당하다고 판결했고,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의 부적절성과 개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축구계 개혁 논의까지 겹치면서 압박이 커졌고, 장기간의 견제 속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와중에 운영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개혁의 필요성도 함께 거론됐다.
후임 선출을 둘러싼 시선이 모아진다. 월드컵이 마무리되는 대로 차기 회장 선거 일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고, 후보로는 신문선 같은 인물부터 젊은 축구인까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축구계의 새로운 방향과 진용이 어떻게 짜일지에 시선이 집중되며, 한 시대의 흐름이 저무는 풍경은 많은 이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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