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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도시락 싸기, 1학기가 지나고 생긴 여유

 초1 도시락 싸기, 1학기가 지나고 생긴 여유

나들이하기 좋아지는 가을날, 아이들이 소풍 가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학교 급식 덕분에, 점심 한 끼의 부담에서 벗어난 요즘, 도시락의 부담은 어마어마하게 다가왔었어요.

첫 소풍 가던 날, 어찌해야 하나 싶어 검색을 했다가 금세 기가 죽어버렸어요. 인터넷 금손분들의 도시락은 어마 무시하게 화려합니다.

기가 잔뜩 죽은 아빠는, 아이가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을 때 혼자만 괴상한 도시락을 열까 봐 며칠 전부터 연습하고, 당일날은 새벽부터 일어나 끙끙 거렸었지요. 나름 아이가 잘 먹는 볶음밥에, 해바라기 꽃을 심었는데..

새벽부터 만든 도시락도, 퀄리티가 높진 않았지만 나름 뿌듯했었는데 소풍을 다녀온 아이의 말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도시락을 휙휙 돌리면서 갔을까요?

뚜껑을 열었더니 고생해서 만든 모양은 어디 갔는지 찾을 수 없고, 기이한 괴형체의 도시락만 남아있었다는.. 아이는 그냥 담부터 김밥이나 주먹밥을 싸달라고 요구합니다.

도시락을 아이가 얌전히 들고 갔을 거란 생각 자체가....

# 도시락 # 소풍 # 아이 # 주는대로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