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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아저씨라는 호칭, 언어는 존재를 어떻게 규정하는 가

 [다시 쓰는] 아저씨라는 호칭, 언어는 존재를 어떻게 규정하는 가

‘아저씨’라는 호칭이 주는 낯설음 – 언어는 존재를 어떻게 규정하는가 “아저씨!” 초등학생이 나를 향해 다가오며 던진 첫마디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저는 생각보다 큰 낯설음과 묘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20대에는 그런 호칭을 당연히 들을 일도 없었고, 30대에는 언젠가 나도 ‘아저씨’라 불릴 날이 오겠지라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정작 40대가 된 지금, 그 단어를 직접 듣는 순간 예상치 못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왜 이렇게 불편했을까요?

어... 아저씨가 맞는데..

아저씨? 이름은 ‘나’를 불러주는, 가장 정제된 방식이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사회에서 부여받은 직함들, 혹은 OO 아버지, OO 남편이라는 이름.

이 모든 건 어떤 관계 안에서의 나를 지칭하는 구체적인 언어였죠. 어딘가에는 개성이 담겨 있었고, 나의 ‘특수성’이 전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라는 호칭은 그 모든 맥락을 제거한 채 ‘나’라는 존재를 평면적이고 몰개성적인 범주 안에 집어넣습니다. 그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