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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이제야 언니에게 / 최진영

 [53] 이제야 언니에게 / 최진영

이제야 언니에게 / 최진영 제야는 매일 일기를 썼다. 노트를 몇 장이나 할애할 만큼 긴 글을 쓴 날도, 간신히 날짜만 적은 날도 있지만, 그래도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을 빼먹지 않았다.

아무것도 쓰고싶지 않은 날은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다는 말이라도 적었다. 친구나 다름없는 동생 제니와 사촌동생이자 친구인 승호와 철없이 어울려 놀다가도 하루를 마무리 할 때가 되면 언제나 일기장을 꺼내들었다.

제야는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를 묻는 시간.

가만히 앉아 글자에 일상을 가두는 시간. 2008년 7월 14일. 그러나 그날, 제야는 일기를 쓰지 못했다. 15일도, 16일도, 17일도.

제야의 시간은 여전히 7월13일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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