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민병도 낫은 풀을 이기지 못한다. 민병도 숫돌에 낫 날 세워 웃자란 풀을 베면 속수무책으로싹둑!
잘려서 쓰러지지만 그 낫이 삼천리 강토의 주인인 적 없었다. 풀은 못이 잘려도 낫에 지지 않는다.
목 타는 삼복 땡볕과 가을밤 풀벌레 소리, 맨상르 파고든 칼바람에 울어본 까닭이다. 퍼렇게 벼린 낫이여, 풀을 이기지 못하느니 낫은 매번 이기고, 이겨서 자꾸 지고 언제나 풀은 지면서 이기기 때문이다.
출근전 겸손은 힘들다에서 캡처한 시 한 수를 여기에 옮겨 본다. 출근길 걸어서 출근 걸어서 작업장에 나가면 만나는 상황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있어서 좋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거리의 출근길을 2,000보에 가까히 걸어가면서 신호가 끊기거나 이쁜 꽃이 있으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회천4동 아내와 점심을 같이 점심시간에 아내가 전화가 왔다.
점심 같이 먹자고. 내 자전거가 공장에 보냈기 때문에 출퇴근과 점심시간이 많이 불편하다.
걸어가도 되는 거리이기는 하지만 어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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