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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시험관 관련 사주 이야기 ...... 제20호

 뜬금없는 시험관 관련 사주 이야기 ...... 제20호

나는 가끔 걱정거리가 있으면 점을 본다. 점을 본다고 하면 놀라는 경우가 많고, 그런 걸 왜 믿느냐는 반응이 많지만 나는 신점의 경우에는 꽤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간에 설명해 주시는 분이 상담자의 상황을 잘 모르니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고, 내 느낌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거나 안 들리는 경우도 있어 설명해 주는 분의 모든 말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험관 시술을 시도할 날이 약 3개월밖에 남지 않았기에 오늘 마음을 다잡으려고 전화 사주를 보았다. 설명에는 전화 사주라고 되어 있었지만, 추천인의 말로는 신점의 기운도 약간 있는 분이라고 들었다. 실은 오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려고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시험관이 안 될 일이면 그냥 마음을 접으려 했다. 안 될 일에 기대를 하는 것이 인생에 제일 안 좋다. 그런데 두둥 상담해 주시는 분이 자연임신도 될 것 같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사주 상 아이를 얻는 시기로 올해 내년이고 그 이후는 기회가 없다고 한다. 괜히 점을 봤다가 매우 애매한 마음이 되었는데, 아무튼 나에게 남은 3개월을 잘 지내보기로 했다. 번외 편으로 신점을 보며 겪은 몇 가지 신기한 경험이 있는데, 하나를 풀면 영국에 갈 때의 일이다. 코로나 기간이기도 하고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가는 것이라 불안하기도 했다. 처음 본 분은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시고, “거기 가면 결혼할 것 같아” 하며 영국에 가라고 하셨다. 많은 나이가 앞으로 결혼할 기회가 있을까 묻자 두 번째 점쟁이가 “언니 기회가 두 번 있어. 한 명은 언니보다 2살 어리고, 나머지 한 명은 언니보다 6살 많아. 그런데 그중에 한 명은 우리 같이 생겼고, 한 명은 우리랑 다르게 생겼다.”라고 말하는 순간이 있었다. 진짜 나는 영국에서 A를 만났고, 나는 나랑 인종이 다른 1년 4개월 어린 A와 결혼했다. 가끔 두 번째 점쟁이가 말한 6살 많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만 어쨌든 일부는 맞았고, A와 함께 백년해로하는 것으로 느꼈다.

# 40대 # 린치핀 # 사주 # 시험관 # 전화신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