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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몸은 내 몸이 아니다. (feat.절박유산)

 임신한 몸은 내 몸이 아니다. (feat.절박유산)

결혼 후 곧 임신했고 유난히 심한 입덧에 하루하루 지옥을 맛보고 있었다. 유일하게 먹을 수 있던 음식은 매운 멸치볶음과 밥이었다.

평소에 좋아했던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냄새도 못 맡았다.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의학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입덧에 내 예민한 후각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침마다 남편의 허브가 들어간 샴푸 냄새와 손 세정제의 자몽 향이 그렇게 힘들었다. 나는 이미 유난히 심한 입덧 때문에 회사의 권유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차였다.

아무 생각 없이 화장실에 갔는데 속옷에 500원짜리만 한 선홍색 피가 묻어있었다. 걱정이 된 나는 일이 끝나고 바로 남편과 병원으로 향했다.

아이를 몇천 명은 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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