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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는데 햇빛이 찬란하다면...

 아침에 눈을 떴는데 햇빛이 찬란하다면...

오늘 아침에는 햇살이 포근하게 내 몸을 감싸는 느낌이 어제와 다르게 아주 좋았어요. 그래서 몸 상태도 개운하고 기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고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평일 아침에 이런 감정이 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초조해지죠. 시계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더 두려워지는 분위기예요. 시간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는 제 자신도 놀랐고요. 준비하고 나가면 분명 지각일 시간인데도, 어쩌다 보니 의외로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침대에서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욕실로 달려가게 됩니다.

씻는 것도 특히 분주하고, 머리는 평소와 달리 대충, 그러나 단호하게 말려줍니다. 양치는 배우 차인표님처럼 깔끔하게 하려다 보니 의도치 않게 집중하게 되죠. 다 준비가 끝나 시계를 확인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있지 않은 것이 신기했습니다. 보통이라면 10분도 채 안 걸릴 듯한 상황인데, 이번에는 정말로 초단위까지도 설계된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사람은 위급할 때 엄청난 초능력이 발휘된다고들 하잖아요. 군대에서 샤워를 10분 안에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오늘은 그 말이 현실로 다가온 것 같았습니다.

또 예전 버스 출퇴근 시절에는 차가 막히지 않게 빌기도 했고, 지금은 신호가 걸리지 않게 빌며 달리는 중이죠. 회사에 도착하면 아슬아슬하게 맞춰지거나 5분에서 10분 정도 늦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상황이 더 빨리 끝나버린 것 같기도 해요. 반쪽이 병원에 다녀오기로 한 일정과 자동차 검사를 위해 오늘 아침은 병원 방문 계획이 있었고, 햇살은 여전히 포근합니다. 오늘은 휴일이라 병원에 늦게 가더라도 기다리면 된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려 했고, 대기하는 동안 늦은 포스팅도 남겨보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역시 평일에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되니까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은 햇살이 너무 따뜻했고, 아침의 그 포근함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한 작은 준비가 시작됩니다.

# 늦잠 # 아침햇살 # 지각 # 포근한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