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함안 5일장이 서는 날이라 주말과 장날이 겹친 덕에 오랜만에 시장 구경을 다녀왔어요. 함안 오일시장은 5일과 10일에 열리고, 31일이 마지막 달에는 보통 31일에 장이 선다는 기억이 있어요. 예전에는 30일에 서는 줄 알고 놀라기도 했죠. 이 부분은 꼭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장 안에는 노상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장날이면 붐비니 저는 가야읍 행정복지센터 내 주차장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가요. 걸음은 조금 나오지만 생각보다 걸을 만해요. 함안의 시장 규모는 정말 커요. 주변 상인들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5일장이라 입을 모아 말하더라고요. 저는 주전부리들을 구경하고 맛보는 재미가 가장 커요.
시장에 들어서면 냄새가 온통 다채로워요. 뻥튀기 냄새와 기름 냄새가 특히 좋고, 가격만 먼저 훑고 지나가게 되죠. 살림 초보인 저는 뭘 사야 할지 몰라 주로 구경만 하고 마트로 가 버리곤 해요. 예전에 과일을 전통시장에 사다 맛이 없었던 기억이 있어 잘 고르는 법이 아직은 서툴기도 해요.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하죠. 걷다 보면 커피 수레가 보이고, 이모님의 솜씨로 커피가 어마어마하게 맛있게 완성돼요. 한 번 마시면 계속 손이 가는 그런 맛이죠.
오일장에 오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바로 맛있는 주전부리들 때문이죠. 밖에서도 살 수 있지만 시장에서 사 먹으면 더 맛있고 특히 시장표 꽈배기는 꼭 맛봐야 해요. 5개에 3천 원 정도로 값이 괜찮고, 수제 어묵도 바로 튀겨 주며 어묵볶음이나 어묵국으로도 잘 어울려요. 따끈한 핫바를 나무젓가락으로 베어 물며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이고요. 오늘은 핫바가 빨리 품절돼 하나만 먹고 왔어요.
그 외에도 통통한 닭 다리와 명태 전, 지짐도 신기해요. 명태 전을 처음 보는 순간 정말 신기했고, 1박2일 때의 옛날과자 가격 논란은 여기에선 없더군요. 지나는 상인들이 인심이 좋고 더 담아 주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시장에서 오린다 같은 간식도 구매해서 장바구니가 점점 무거워질 때의 행복감은 배로 느껴지죠. 두부의 고소함도 빼놓을 수 없고, 추억의 국화빵이나 녹두빈대떡 냄새까지 차마 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봄이 와서 묘목과 예쁜 다육이도 팔더군요. 손에 닿는 손재주가 없어서 다들 예쁘게만 보이지만 그냥 구경으로 만족했어요. 오늘은 날씨가 포근해서 산책하기에도 좋았고, 다음번에는 고성장에도 가보고 싶어요. 함안장과 가야시장, 전통시장 풍경은 언제나 제 마음을 달래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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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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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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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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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오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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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장
원문 링크 : 함안 오일장날 가야 시장에 다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