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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 날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 날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하다가 뜻하지 않게 공교로운 일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에요. 오늘 아침부터 사고를 쳐대는 말자 덕분에 정말 활기찬 오전을 보냈어요. 집에 있으면 사고 치기 전 말자의 시그널을 빠르게 캐치를 해야 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덕분에 피로도는 빠르게 쌓입니다. 그래서 집 근처의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나왔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가끔 이용하기 좋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했어요. 매주 금요일은 휴관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봤어요. 낭패였습니다. 자주 가던 도서관은 차를 타고 가야 했거든요. 그냥 집에 가서 전자도서관을 이용해야겠어요. 요즘 날씨 정말 좋은 거 다들 아시죠? 그냥 돌아가기 너무 아쉬워서 자주 가는 동네 카페로 향했어요. 마침 무료 쿠폰이 발행되어 있거든요. 거의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하기 때문에 매장 이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웬걸? 도떼기 시장이 따로 없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옆 테이블의 손님들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이어폰의 음악소리를 밀치고 대화소리가 귀에 팍팍 꽂힙니다. 다음번 이어폰 구매할 때는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것으로 구입해야겠어요. 많이 소란스러운 주변과는 다르게 따뜻한 라테 위의 하트 모양 라테아트는 평화롭습니다. 버터 스콘을 조금 떼서 입에 넣으니 작은 평화가 찾아왔어요. 때마침 울리는 전화는 대화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주변이 시끄러웠어요. 그래도 이웃 블로거님 블로그의 새 글도 읽고 댓글도 달다 보니 40분이 훌쩍 지나있습니다. 마침내 조용해졌어요. 동네 커피전문점이 너무 시끄럽긴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 없어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요즘 부쩍 많이 가는 매장이라 폐점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거든요. 평화가 너무 짧습니다. 이제는 말자 님과 산책 가야 하거든요. 부디 지금 먹은 카페라테와 스콘의 에너지가 저녁 8시까지 버텨주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