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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부처님 오신 날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도대체 부처님 오신 날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최근 저는 정형외과의 문턱이 닳을 정도로 자주 가고 있어요. 제가 아픈 것은 아닙니다. 저희 반쪽이가 손가락 인대 파열로 치료를 받고 있어요. 저는 보호자로 같이 가고 있어요. 은근히 쫄보라 같이 가줘야 합니다. 병원은-treatment 받는 사람보다 보호자가 더 피곤하고 지루하다는 것은 다들 겪어보셨지요?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하는 것 중 하나는 관찰하기예요. 병원에 오는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은 꽤 재미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어제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 휴일이었지요. 그래서인지 병원에 방문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병원을 방문한 많은 환자들 중 유독 오늘은 다리에 깁스를 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더 신기한 건, 깁스 한 다리가 거의 왼쪽 다리라는 점이에요.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한 2,3명의 사람을 봤을 때는 어쩌다가 다리에 깁스를 하셨을까라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5명이 넘어가고 10명 가까이 되었을 때는,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거기다 모든 분들이 통깁스를 하고 있었어요. 도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왜 하필 왼쪽 다리일까요? 깁스를 한 다리가 오른쪽인 분들은 10명 중 2명 정도였거든요. 음모론이라든지, 왼쪽 다리의 저주라든지, 순간 그런 것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분들 덕분에 병원에서 보낸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주변을 관찰하다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면, 그 시간은 나만의 동화나 소설 혹은 영화가 되거든요. 상상 속에서는 어떤 장면이든, 구현이 되잖아요. 어쯘든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병원에 찾아오신 분들 덕분에, 병원에서의 2시간이 흥미로웠어요. 일면식 없는 분들이지만, 빠른 쾌유를 바라봅니다.

# 신기한날 # 신기한하루 # 우연 # 우연의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