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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진짜로 더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저는 지난 주말이 그랬어요.

토요일에 도서관에 다녀와서부터 일요일 밤에 잠들기 전까지 정말 아무것도 안 했어요. 사실 작은 계획은 있었어요.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거창한 계획은 아니지만요. 토요일에 도서관에 다녀와서, 빨래를 해야지.

주말이니까 냉장고에 반찬을 많이 만들어야 해. 그리고 일요일에는 집 청소를 아주 깨끗이 할 거야.

남는 시간에는 밀리의 서재에서 읽다가 만 책도 다 읽어야지. 그 계획이라는 게 이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누적된 피로로 컨디션은 안 좋았고, 덕분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거 있죠? 이럴 땐 과감하게 아무것도 안 하면 됩니다.

창틀에 내려앉은 먼지와 머리카락이 굴러다니는 방바닥은, 눈 질끈 감고 모르는척하면 그만입니다. 그래도 거슬리면 눈을 살짝 한번 찌르고 강제로 눈을 감으면 돼요.

저는 진짜 침대와 물아 일체가 되어 아무것도 안 했어요. 덕분에 저는 정말 상쾌한 월요일을 맞이...

# 아무것도안하고싶다 # 아무것도안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