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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로나 슈퍼면역자가 아니었다…

 나는 코로나 슈퍼면역자가 아니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3년이 지나도 저는 여전히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매일 같이 점심을 먹던 동생은 양성이 나왔을 때나 같이 이야기 나누던 사람이 양성이 나왔을 때에도 저는 음성이었습니다. 23년 설 지나고 연휴 기간에 나를 거스르게 하던 두통과 인후통은 늦잠을 너무 많이 자서 머리가 아픈 거고 매일 켜고 자던 가습기를 안 켜고 자서 건조해서 목이 아픈 거라고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같은 집에 있는 짝꿍이 같은 증상으로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다고 하니 그때는 코로나에 걸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픈 관절과 오한과 두통으로 잔뜩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간이키트를 사러 나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열려있는 약국이나 편의점에는 간이키트 재고가 없었어요. 집에서 조금 떨어진 편의점에서 구매한 키트로 진행한 검사에서는 양성 이더라고요. 요 또렷한 두 줄을 보는 날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코로나 증상이라는 게 감기몸살 증상과 너무 같아서 모르고 넘어갈만하겠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아픈데 노약자분들은 이겨내기가 힘드실만하네요.

간이 키트 두 줄 확인 후 보건소로 달려가서 CPR 검사받고, 그다음 날 양성 확인 문자 받았습니다. 아파도 너무 아파서 코로나 대응 병원에 전화해서 비대면 진료도 받고, 약도 처방받았습니다. 약 먹고 약기운에 취해 잠시 졸다가 일어나니 마법처럼 근육통이 완화되었어요. 현대의학 만세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걸리면 맛이 안 느껴진다고 해서 맛이 조금이라도 느껴질 때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많이 먹어두고 싶은데, 식욕도 안 생깁니다. 아프니까 좋아하는 초콜릿도 커피도 생각이 안 나는 거 보니 정말 큰일이다 싶었네요. 제가 커피를 한 잔도 안 마시는 날이 있을 줄 몰랐는데, 그날이 오늘이었나 봅니다.

뭘 하든지 건강이 제일입니다. 날이 이렇게 추운데 아프지만 덕분에 따뜻한 집에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자가격리 7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 추위에 건강 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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