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어 | 짜증 나는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나요? | 짜증에 대처하는 감정 그림책은 짜증이 올라오는 순간의 감정과 그 파급을 생동감 있게 보여 준다. 어흥이가 오늘따라 달라 보이고 엄마의 목소리도 뾰족하게 들리며 젓가락질이 힘들고 늘 하던 이야기에서도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다투고 싶지 않아도 짜증이 먼저 치고 올라오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다음으로 짜증은 서로에게 옮겨가듯 퍼지며 양손과 팔이 들썩거리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어흥이의 짜증이 손에 닿자마자 엄마도, 아빠도 들썩이며 서로의 감정이 확산되는 과정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 부분은 아이들에게 짜증의 전달 속도가 얼마나 빠를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로 읽히며, 독자들에게 감정의 파동을 직접 체감하게 한다.
서로 갈등이 심화될 무렵 천장에 매달려 있던 꽃이 어흥이의 코끝을 간지럽히고 재채기를 유도하자 분위기가 반전된다. 재채기로 인해 떨어진 어흥이를 부모가 안전하게 받으면서 싸움은 멈추고 상황은 풀리는 양상을 보여 준다. 해프닝 같은 이 전개는 우리 삶의 모습과 닮아 있음을 암시하며 짜증의 순간이 반드시 지속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늘 아침의 짜증을 떠올리며 글쓴이는 짜증이 나 자신뿐 아니라 주변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의도하지 않아도 남의 말과 행동이 화를 불러일으키고 그 연쇄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미소와 친절이 다른 이의 기분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바쁘고 힘든 하루 속에서도 마음을 가라앉힐 여유를 가지는 삶을 제안하며, 결국 행복한 분위기를 전하는 삶을 살아가자는 바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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