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호텔과 감정 서커스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었던 작가의 워크북은 단순한 읽기와 이해를 넘어 직접 쓰고 그리면서 ‘진짜 나’를 마주하도록 돕는다. 속마음을 늘 다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방식을 통해 설명되는데, 화를 내는 모습이나 취하는 말투가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먼저 제시된다. 그런 나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 이해뿐 아니라 자신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을 확실히 담아낸다. 남의 감정을 배려하는 태도와 더불어 자신의 감정 표현도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반복되며, 테스트를 통해 공감 능력을 간단히 점검하는 체험이 제시된다. 좋다 나쁘다를 구분하는 성적표식의 방식이 아닌, 나 자신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끈다. 마음이 지나치게 착해 타인의 감정을 먼저 챙길 때도 있고, 반대로 자신이 배려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기억하게 된다.
수치심이라는 손님이 마음속에서 작게 속삭일 때의 반응과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자책의 흔적들을 돌아보게 한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수치심을 느끼는지, 그때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지 차분히 떠올려보며, 그러한 모습을 용서해 달라는 메시지가 함께 전달된다. 모든 마음의 구성요소가 다 소중하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며, 타인의 이야기만 듣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균형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감정 호텔의 확장은 워크북의 본질적 의도와 맞닿아 있다. 기존에 소개되었던 감정 자체를 넘어, 그 감정을 이해하고 서로의 감정을 되돌아보는 능력을 키우게 한다. 다양한 감정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 주며, 그것이 곧 잘못이나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자아의 속마음에 귀 기울이고 듣는 시간을 실제로 갖도록 안내하고,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참여하기 좋은 책으로 자리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타인의 감정까지 이해하는 삶의 기초를 다지길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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