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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 살아 있는 모든 것과 연대하는 여정을 바라보며 | 황선미 작가 사계절 출판사

 마당을 나온 암탉 | 살아 있는 모든 것과 연대하는 여정을 바라보며 | 황선미 작가 사계절 출판사

작가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동화의 애니메이션 그림책 버전으로 재해석된 이야기를 따라가며, 잎싹의 여정을 중심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과의 연대와 유대를 강조한다. 양계장 문틈으로 나와 마당과 아카시아를 바라보던 잎싹은 알을 품고 싶어 하지만 제약된 환경에서 실현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결국 주인에 의해 구덩이로 내던져진다. 구덩이에서 들려온 청둥오리 나그네의 외침이 잎싹의 탈출 계기가 되었고, 헛간의 마당 식구들은 잎싹을 반기지 않으며 다시 양계장으로 돌아가라며 내쫓는다. 슬픔 속에서도 기적이 일어났다는 위로를 되새기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잎싹은 남의 알을 품어 새 생명을 키우기로 결심한다. 늪에서 알이 깬 뒤 초록이가 태어나고, 잎싹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낸다. 나그네의 마지막 경고와 족제비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잎싹은 초록이를 지키려 애쓴다.

초록이가 자라 파수꾼이 되자 잎싹은 다정한 눈으로 그를 지켜보며, 부모의 시선을 닮아가는 아이를 발견한다. 다정한 관계 속에서도 잎싹의 외부 시선은 점차 커져가고, 초록이는 무리와 함께 떠나게 된다. 잎싹의 초기 소원은 직접 낳은 자식은 아니었지만, 간절히 바랐던 꿈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해석되며 이야기는 한층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기보다, 간절한 소원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메시지로 남아, 자녀를 키우는 이들의 애틋한 마음과 연대의 힘을 조명한다. 아이들에게도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꿈과 연대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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