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며 다녀온 여행지는 시드니였다. 비행시간이 길어 지치는 순간에도 자다가 밥 먹고 자다가 간식 먹고 자다가 도착하는 여정이 이어졌다. 도착 직후 바라본 시드니의 풍경은 여름을 피해 떠난 기억 속에서 가장 큰 힐링 요소로 남았다. 숙소의 뷰는 정말 놀라울 정도였고, 시드니에 와서 이 뷰를 보지 않는다면 낭패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풍경이 주는 낭만에 기대어 숙소를 고른 선택이 옳았다고 느껴졌다.
그곳에서의 일상은 특별한 계획보다도 여유로움에 방점을 뒀다. 사람들마저 돗자리나 특별한 준비 없이도 거리를 따라 누워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신기했고, 처음에는 어색해도 금세 가방을 베개 삼아 여유롭게 누워 지평선을 바라보는 모습이 늘었다. 어디를 봐도 아름다움이 가득했고, 시드니의 풍경은 일상의 피로를 녹이며 멍하니 있음으로써 더 깊은 힐링을 선사했다.
루나파크 역시 한편의 광기로 느껴질 만큼 다소 무섭고 신경이 예민해지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밖에서만 구경하는 선택을 했고, 혼잡한 구역보다 한적한 공간에서의 관람을 즐겼다. 시드니에서의 시간은 대단한 일정보다 동네를 천천히 둘러보고 주변을 편안하게 즐기며 마음을 비우는 여행이 더 어울리는 스타일로 남았다. 풍경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여유를 가지고 멍을 때리며 주변을 누리는 여행지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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