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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부부와 오른 망월사

 동생 부부와 오른 망월사

동생 부부와 망월사에 올랐다. 본가 근처에 망월사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었다.

산 오를 기회도 마땅히 없었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아기엄마 혼자 아기를 돌보라 하고 나 혼자 오르는 건 도의가 아니다 싶었다. 그런데 매제가 등산을 좋아한다고 해서 이때가 기회다 싶어 제안했더니 동생 부부가 흔쾌히 받아들였다.

망월사는 본가에서 한 시간 반 가량 떨어진 높이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르는 길이 쉽지 않았다. 날은 풀려 좋았지만 산에 쌓인 눈이 녹아 길이 많이 미끄러웠다.

그래도 오르는 길에 동생 부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매제와의 어색한 분위기도 어느 순간 눈 녹듯 사라졌다. 망월사는 아담하니 작은 절이었다.

멀리 눈 앞에 펼쳐진 산 능선은 힘든 것도 잊게 할 만큼 절경이었다. 마침 종루 앞에 의자 세 개가 놓여 있었는데, 그대로 거기에 앉아 김밥과 귤을 먹었다.

산 능선을 바라 보며 맛있게 먹는 동안 따뜻한 햇살이 우리 쪽에 쏟아졌다. 눈이 즐거우니 입은 더 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