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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같은 말을 하고도 계속 어긋날까?

 우리는 왜 같은 말을 하고도 계속 어긋날까?

넷플릭스 드라마 <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3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세상에 다른 언어가 몇 개인 줄 아나? 세상 모든 사람의 수만큼 있다네.

처음엔 로맨틱한 대사처럼 들리지만, 곱씹을수록 꽤 냉정한 말이다. 이 문장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관계의 구조를 정확히 찌른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언어로 생각하고, 자기 언어로 말한다. 여기까지는 문제없다.

문제는 듣는 순간에도 자기 언어로 번역해 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각자 해석을 한다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

“난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상대는 이렇게 번역한다.

나를 피하는구나. 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나한테 중요해.” 상대는 이렇게 받아들인다.

왜 이렇게 예민해? 말은 오갔지만, 의미는 서로 다른 세계로 흘러간다.

그래서 많은 갈등은 무슨 말을 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언어 체계에서 나온 말이냐의 문제다.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도 상대 말을 이해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이해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