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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

 바람의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다.

저녁을 먹으면 의례 그렇다는 듯이 음식물 쓰레기를 챙겨서 1층으로 내려옵니다. 쓰레기 정리하고 주변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나무도 있고, 상가도 있고 주차된 차량도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 걷다보면 미세한 바람이 손가락 사이로 느껴집니다.

바람이 나를 향해 불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면 발걸음을 멈추고 손가락 사이로 부는 바람의 속도를 느껴봅니다.

방금 걸어올때 느꼈던 바람의 세기와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번에는 자전거를 타고 속도를 내봅니다.

바람의 세기는 한층 올라가서 귓가에 부는 바람의 소리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수영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갈때 물살이 귓가를 스쳐가는 것처럼 물결의 소리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다가 횡단보도 앞에 멈춰서면 이번에는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걸어가는 것, 자전거를 타는 것과 별개로 구름이 만들어낸 바람의 세기는 제가 조절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구름은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람을 동쪽으로, 서쪽으로 또는 어디로든 바람을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