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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아저씨 칼럼] 최고급 생참치 놔두고 캔참치 고집하는 아내, 그리고 200년의 참치캔 역사

 [참치아저씨 칼럼] 최고급 생참치 놔두고 캔참치 고집하는 아내, 그리고 200년의 참치캔 역사

제 아내는 참치를 못 먹습니다. 기름진 맛이 싫다네요.

연어, 우니, 광어 지느러미 같은 해산물도 썩 반기지 않습니다. 요즘 제 성화에 못 이겨 담백한 황새치(메카)나 날갯살 몇 점 겨우 먹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람이 격하게 아끼는 참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참치캔'입니다.

참치김치찌게 방금 전 저녁 식탁. 비싼 생참치를 지척에 두고도, 캔참치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내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실실 웃음이 났습니다. 도대체 이 참치캔이란 물건은 어떻게 생참치를 못 먹는 사람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걸까요?

전쟁이 낳은 발명품, 캔과 생선의 만남 원래 참치는 먼바다 대형 어종입니다. 게다가 히스타민 함량이 높아 온도와 수분을 조금만 잘못 관리해도 금방 상하는 아주 예민한 식재료죠.

이 까다로운 생선이 5년씩 보관 가능한 장기 보존식품이 된 건 200년 전 유럽의 군수품 문제 덕분입니다. 1810년 영국에서 가벼운 '양철 캔'이 고안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