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에는 마지막 왕가의 쓸쓸한 이야기가 신화처럼 회자되곤 한다. 마지막 왕가에 대한 애틋함도 있겠고, 천하를 호령했던 왕이 몰락해 비운을 맞는 것을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서인지도 모른다. 20세기에 미국을 이긴 유일한 나라 베트남으로 각인된 나에게 베트남 왕족에 대해 크게 생각지 못했다.
달랏에 오기 전까지는… 특히 어처구니없이 대한민국을 뺐긴 조선의 마지막 왕 때문인지 언제나 마지막 왕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박혀 있었다. 때문에 마지막 왕의 여름 궁전이란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는 굳이 여행할 곳으로 넣어 두지 않았다.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데 한심하게 여름 궁전이나 지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두 번째 달랏 여행을 할 때 ‘바오 다이 여름 궁전’ 보면서,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른 베트남 마지막 왕에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런 관계없는 왕국의 마지막 왕에게, 아니 정확하게는 왕비에게 애잔한 감정을 느끼기까지 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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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베트남 마지막 황후의 이야기 - 바오 다이 여름 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