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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쿠팡맨

 잘 가요 쿠팡맨

2시까지 책 좀 보다가 졸려서 자려고 누우려는데 쿠팡에서 새벽배송을 완료 했다는 문자가 왔다. 그런데 나가보니 아무것도 없고 밖에 쿠팡트럭은 아직 있는 것 같아 후다닥 나가서 택배기사님께 "아무래도 다른곳에 배달하신 것 같다"고 했다.

우리집 주소는 네이버에서 쳐봐도 옆동 빌라랑 번지수가 다른데도 택배기사님들이 갖고 다니시는 PDA에는 내가 주소를 정확히 입력했는데도 받는 데이터가 다르게 온다며 종종 옆집으로 내 택배가 가곤한다. 쏜살같이 차에서 내리셔서 다른 곳에 갖다주신 내 택배를 집앞에 다시 놔주시며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걱정스러웠던게 저녁부터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쿠팡차가 멈춰있던 곳은 산 바로 옆 비탈진 코너길.

매년 사고 나는 곳인데(우리차도 이 마의 지대에서 사고가 났었다) 아무도 눈을 치운 사람이 없어 쿠팡트럭은 후진도 안되고 진퇴양난의 상황. 코너를 돌며 비탈진 길을 내려오자니, 양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와 어느 집 담벼락을 들이받을 것 같이 위태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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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가요쿠팡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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