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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여름꽃

 길상사 여름꽃

한적한 산사에 안개처럼 스며드는 여름 비 마음까지 차분하게 적셔 줍니다. 작은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경내를 걷다 보니 초록빛 잎사귀 사이로 고운 빛깔의 꽃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여름의 전령, 솔나리 입니다, 가녀린 줄기 끝에 피어난 꽃잎이 빗물에 젖어 더욱 투명 하게 반짝이고 그 곁을 나비 한 마리가 조심스레 맵돕니다. 곧이어 부지런한 벌 한마리도 함께 찾아와 꽃 속을 탐방 하네요.

비에 젖은 자연 속에서 생명은 여전히 분주하고 아름답습니다. 길상사의 여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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