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우울증 환자이면서 의료서비스의 구매자이기도 한 저자는 소비자 정신에 입각해 우울증을 둔감하게 살피는 의사들의 행태를 비판한다. 반대로 통상적인 진료 절차 너머 환자가 처한 형편을 듣고 일상적인 접점을 모색하는 의사에겐 신뢰를 보낸다."
"환자와 의사의 대화엔 감정의 애매성에서 야기된 우울감·우울증의 애매함을 어떻게 볼지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우울증의 한 유형인 기분부전장애에 시달려왔는데, 주변인들은 저자가 우울증 환자다운 분명한 표식을 나타내길 바란다."
"이를테면 저자에게 ‘그냥’ 우울하다는 것은 속된 말로 팔자 좋은 고백이 아니다. 그냥 우울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을 애매함에 가둬두는 상황과 환경으로 인해 더 괴로워하고, ‘그냥 우울함’의 심각성을 더 과감히 이야기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애매함의 역습’이라 이름 붙인다면, 그녀가 선보이는 애매함의 역습은 우울증과 우울감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규정하는 시도와 결별한다." - 김신식, "애매함은 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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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애매함은 흉이 아니다_임상의 의미를 되묻는 책에 대한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