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경험적인 이유로 의사의 진단을 완전하게 신뢰하지 않는다.
중2때 지독한 감기를 걸리고 2주동안 꼬박꼬박 병원을 갔지만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 가서야 폐렴인 사실을 알았다. 또 턱걸이를 하다가 철봉에 코를 박은 적이 있다.
쌍코피가 흘렀고, 가까운 정형외과 의원을 가서 X-ray를 찍었다. 의사 선생님은 코가 원래 조금 내려앉아 있는 건지, 이번 충격 때문에 애매하다고 이후로 5번을 더 찍어야 했다. 2.
현대의학이 축적해놓은 치료법은 절대적이라 믿었었다. 그래서 의사의 진단이 확실하다면 환자는 의사가 권하는 치료를 성실히 해야 한다고 믿었었다.
그러나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진단, 과잉 수술 문제를 본 이후로는 그것조차도 신뢰하지 않게 됐다. 환자의 상태가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진단과 치료에 영향을 끼친다는 게 영 찜찜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 발병률이 2013년까지 세계 1위였다. 인구 10만 명당 81명꼴로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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