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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타이페이에 위치한 대만시립미술관은 우물 정(井)자로 지어졌다. 국부(國父)이자 독재자인 장제스는 시립 미술관이 도시를 마르지 않게 하는 샘물이 되길 바랐다.

죽을 때까지 본토 수복을 꿈꿨던 그는 타이페이를 ‘작은 중국’을 본 따 만들어 통치했다. 장제스가 도시 계획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시계획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잘 드러낸 인물이었다.

동서양을 떠나 도시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진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건 분명하다. 1990년 후반 마가릿 대처 총리의 긴축정책 이후, 영국은 폐광 도시 활성화와 구도심 개선에 대해 고민했다. 1997년 부임한 토니 블레어 총리는 ‘창조적인 영국’(Creative Britain) ‘멋진 영국’(Cool Britannia)을 정책 슬로건으로 내세워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해답으로 내놓았다. 이러한 정치, 사회적 흐름에서 생겨난 것이 테이트 모던이었고, 책에서 언급한 트루먼 브루어리, 와핑 프로젝트, 비미시 박물관이...

# 김정후 # 발전소는어떻게미술관이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