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짝꿍이지만, 금요일은 출근시간도 약간 여유있고, 점심에 도시락 먹을 시간도 있다 하여, 월-목은 주먹밥만 만드는 나도, 금요일만큼은 밥과 반찬을 따로 담은 도시락을 만든다. 지금 짝꿍이 들고 다니는 도시락 가방, 도시락 통, 수저케이스, 전부 다 나 내거였는데, 아침에 냉장고에서 도시락통을 꺼내 가방에 넣을 시간조차 없어, 정작 얼마 쓰지도 않고 방치된 채 있다가 지금은 자연스럽게 다 짝꿍 물건이 되었다.
과거의 내가 나 스스로를 과신하고 저질렀던 불필요한 소비가, 수 년에 걸쳐 필요 소비로 둔갑된 (?) 현실을 바라보며, 그래서 인생사 새옹지마고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오늘의 도시락 오늘은, 어제 저녁에 덜어 둔 돼지불고기를 전자렌지에 데우고, 시금치에 마늘, 혼다시, 소금, 참기름을 조물조물한 시금치 나물을 만들어 넣었다. 워낙에 고기 좋아하는 양반이고, 어제도 맛있던 불고기니 오늘도 맛잇겠지만, 시금치는 좀 깜짝 놀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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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일본/일상] 도시락 / 나혼살 파티 / 식물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