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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십자가

사실 풀 썰들이 한 보따리인데 입이 참 근질근질하다 일단 이례적으로 어제 이어서 글을 쓰게 된 건 순전히 집에 오는 길에 십자가가 보여서다. 나는 운이 좋은 놈이다.

한 번도 그런 생각 해봤던 적 없고, 실제로도 남들만큼의 아웃풋을 내려면 그 배를 해야했던 게 당연했어서 체념하고 살았었는데. 이번만큼은 운이 참 좋았다.

우리 집 앞에는 큰 교회가 하나 있다. 원래는 거기를 어렸을 때부터 다녔는데 불의의 사건으로 몇 년간 그 교회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었다.

얼마 전에야 그나마 일이 정리되고 사람들이 조금씩 다시 다니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 말인 즉슨 거의 4년 간인가 항상 하얗게 불빛이 들어오던 십자가가 꺼져있었다는 소리다.

나는 교회 다니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모태신앙이 되게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아마 내가 그런 케이스인 거 같다.

어릴 적에 아무 이유가 납득되지 않은 채 교회에 항상 끌려다니고 쥐죽은 듯이 계속 자리에 앉아있어야 했던 것이 적어도 유년기의 아이에게는 적잖...

# 수험생활 # 시험 # 취준

원문 링크 : 십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