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적 이른 아침에 비몽사몽 눈을 떠 보면 아버지는 방 한구석에 앉아 인자한 미소를 띤채 면도를 하시며 출근 준비를 하셨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아버지란 존재는 저런 것이구나, 나도 크면 저런 아버지가 되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그래서 일까 어릴 적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링컨, 슈바이처, 마이클 조던이 아닌 '나의 아버지' 였었다.
꿈을 이룬 것일까? 40대 중반이 된 지금 나도 아버지와 같은 모습의 어른이 된 것 같다.
나는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가정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자신이 올바르게 살지 못하면서 자식에게 올바르게 살라고 잔소리를 한다면 그건 모순이 아닐까?
매일 새벽5시 30분 ~ 6시에 일어나 아침일찍 출근하시던 아버지, IMF쯤 가세가 기울 때 몇 년동안 파출부로 일하시며 집안을 다시 일으키시던 어머니, 그런 부모님의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보고 배우며 나도 어느새 부모가 되었다. 뜨거운 것도 안뜨거운 척 곧 잘 참고, 맛있는 것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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