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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위의 쉼

 메콩강 위의 쉼

티베트에서 시작해 인도차이나를 관통하는 메콩은 강이 아닙니다. 하늘에 기대지 않고 메콩의 물을 끌어 쓰는 농부에게나, 강물 속의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부에게나, 메콩은 삶의 근원입니다.

인도차이나의 더위에 지친 여행자에게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안식을 내려주는 신의 손길입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라오스의 국경을 통과하는 11시간 내내 왼편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던 메콩은 돈뎃이란 작은 섬에서 드디어 여행자를 품에 안았습니다. 11시간을 달려온 낡은 버스의 에어컨이 기능을 다할 때쯤, 여행자들은 어둠 속에서 매콩을 맞습니다.

서둘러 작은 배에 올라 매콩 위의 작은 섬으로 오르지만 촉 낮은 백열등이 여행자의 길을 비춥니다. 그렇게 낯선 첫날의 밤을 지내고, 늦은 아침을 맞는 이들에게 돈뎃은 어설픈 공간입니다.

해먹 위에서 낯선 오후를 지나 걷는 힘이 생길 때쯤 해는 석양이란 이름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떨어지는 석양 아래, 침묵하던 여행자들의 눈빛.

신을 바라보는 눈빛과 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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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메콩강 위의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