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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DESIGN JOURNAL / 공공디자인저널] 12월호 프롤로그

 [PUBLIC DESIGN JOURNAL / 공공디자인저널] 12월호 프롤로그

‘미리’ 크리스마스! 새하얀 도화지 위에 더 하얀색 포스터컬러를 붓으로 스치기도 하고 부러진 칫솔에 하얀 물감을 발라 뿌리며 눈꽃을 만들어 눈부시도록 하얀 겨울 동화를 만듭니다.

겨울이 깊어갑니다. 반쯤 젖힌 주름진 커튼 사이 창밖에는 함박눈이 내립니다.

이렇게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문풍지를 밀치고 방안으로 새어 들어오던 세찬 겨울바람도, 단창의 얇은 유리창을 흔들어 대던 북풍도 숨을 죽입니다. 스웨터를 입은 채 방 안에 있어도 입김이 서리던 추운 겨울밤!

손톱은 알록달록 물감투성이 되어 햇볕의 색감을 흉내 낸 전기스토브에 매달려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느라 소년은 분주합니다. 방바닥 가득 줄을 맞추어 말려둔 카드로 발 디딜 틈 없는 방안에 어머니가 들어와 앉아 궁금한 표정으로 들여다보십니다.

람팜팜팜.... 람팜팜팜....

북 치는 어린 소년 람팜팜팜 카세트테이프가 빙글빙글 돌면서 캐럴 송을 노래합니다. 60W 백열전구 아래 모자[母子]의 겨울밤은 그렇게 깊어갑니다. 40여...

# 12월호 # PUBLICDESIGNJOURNAL # 공공디자인저널 # 정희정교수